8월 29일, 드디어 기억의 터가 열렸습니다!

8월 29일, 드디어 기억의 터가 열렸습니다!

하늘도 기억의 터 제막식을 잘 하라고 격려하는 듯, 그 무덥던 더위가 어느새 물러가고 선선~하고 깨끗한 하늘 아래 제막식이 진행됐습니다 🙂
치욕의 현장이 치유의 현장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날을 축하하고 기념하기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기자분들까지 더해 발딛을 틈 없었다는 ^^

이번 제막식에는 특별하게, 플라워업체 <꾸까>에서 스토리펀딩을 통해 모인 모금액으로 기억의 터를 이쁘게 꾸며주셨습니다.
이제야 막 잔디가깔려 푸릇푸릇하기만한 (?) 공간에 꾸까와 시민들이 보내준 꽃으로 알록달록 너무 이쁘죠 ^^

 

첫번째 순서는 최영희 기억의터 추진위원장의 감사인사였습니다.

2만명에 가까운 기부자 분들의 참여와, 폭염속에서도 제막식 날짜를 맞추기 위해 너무나 노력하신 현장 노동자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언급하며, 소녀상 이전에 대한 문제에 따끔하게 일침을 놓았습니다.
“소녀상은 평화로에서 25년간 싸워온 그 자리에 있어야만 의미가 있다. 소녀상을 옮기는 것은 제 2의 국치를 맞는 거다. 기억의 터는 일본이 ‘소녀상이 보기싫다’고 해서 그 것을 숨겨놓는 골방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못박았습니다 (사이다!!)

 

두번째로 김복동 할머니의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요즘 얘기되는 1인당 1억원 배상에 대해 많이 못마땅해 하셨습니다. ㅠㅠ
“이렇게 우리를 괴롭히던 정권은 그동안 없었습니다” “장관이라는 사람이 일본에 가서 왜 말을 못합니까. ‘사죄하고 당당하게 배상하라’ 해야됩니까, 자기네끼리 속닥속닥 해가지고 ‘소녀상은 치워주겠다 돈만 내놓아라’ 해야됩니까. 우리는 그 돈 받을 수가 없습니다.”
언제면 할머니들이 원하는데로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게될 수 있을까요. 이제 남은 분은 마흔 분…  부디 더 늦기전에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길 바라봅니다. 기억의 터가 그 해결에 불씨가 되길 !

 

다음으로 박원순 시장님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시장님은 “우리는 힘들었고 슬픈 역사를 되새김질하고 있다”며 “진정한 광복을 찾을 수 있도록 시가 기억의 터를 잘 관리하고 가꾸어가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억의터 조성추진위원회로써는 가장 감사한 말씀~~!! 앞으로 서울시의 대표적인 역사의 현장, 가족들의 공간이 될 수 있게 잘 ~ 부탁드립니다 시장님 ^^

 

다음으로는 서울시의회 의장 양준욱 시의원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양준욱 의장님은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기억의 터의 시작을 축하해주셨고, 할머니들과 기부자 모두의 앞에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기억의 터를 잘 보존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 모으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 서울시의회 소속 의원님들도 기부에 많이 동참해주셨지요 ^^

 

다음은 기억의 터 제막을 축하하기위해 특.별.초.청. 한 원장현 국악인께서 대금연주를 해주셨습니다.

이윽고 이번 제막식을 위해 특별히 창작한 곡 <고향가는 길>이 기억의 터 전체에 울려펴졌습니다.
<고향가는 길>은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고향산천의 변화된 환경을 보며 옛 고향의 모습을 회상하는 마음을 담아낸 곡입니다. 청명한듯, 구슬픈듯 묘한 느낌의 대금 소리가 열둘, 열셋 어린나이에 아무것도 모른채 끌려간 그시절 소녀들이 고향을 그리워했던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아 모두가 숙연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제막식의 하이라이트~

기억의 터의 대표 작품, 대지의 눈 제막퍼포먼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모두의 마음을 담아 대표로 열 네분이 퍼포먼스에 참여해주셨습니다.
(김복동, 길원옥 할머님, 박원순 시장님, 최영희 추진위원장님, 윤정옥 정대협초대대표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님, 이공현 원불교 은덕문화원장님,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님, 김문호 금융노련위원장님, 이홍기 서울시공무원노조 위원장님, 임옥상 화백, 이미경 전 의원님)

 

자, 준비하시고~~~ 하나둘셋 하면 잡아당겨 주세요~~

 

기자들도 모두 집중!!

 

짠, 공개된 대지의 눈앞에서 치~즈 ^^

 

복동 할머니께서, 할머니들의 증언을 보며 손으로 쓰다듬고 계십니다.

 

 

대지의 눈에는 이런 글들이 적혀있습니다.

우선 제일 오른쪽에는 故김순덕 할머니의 그림 <끌려감>이 새겨져 있습니다. 일본군인에게 끌려가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리신 그림이죠 ㅠㅠ
그리고 가운데는 할머니들의 증언이 시대별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끌려가던 순간 – 위안소에서의 삶 – 해방이후 돌아왔지만 숨죽여 살던 때 – 정대협의 발족과 역사적인 김학순할머니의 첫 증언 – 그 이후 인권/평화운동가로 활약하시는 현재)
정말 찬찬히 보고있으면 대목대목에서 울컥울컥 하게 된답니다.. 꼭 보세요 ㅠㅠ
그 왼쪽으로는 247명의 ‘위안부’ 할머님들 성함과.
마지막으로 기억의 터 조성추진위원회의 글. 이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다음으로 모든 분들이 함께 세상의 배꼽으로 이동헀습니다.

이번엔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함께 제막천을 걷어냈습니다. 이윽고 드러난 세상의 배꼽!

 

세상의 배꼽에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라는 글이 4개국어로 적혀있습니다.
배꼽을 둘러싼 80여개의 자연석은 전국에서 모아온 돌로, 전국, 전세계에서 모여온 할머니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의미합니다.배꼽에도, 자연석에도 편하게 앉아서 함께 온 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
특히 배꼽 아래에는 용수철이 받치고 있어서 옆에 다른 사람이 앉은 것을 서로가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서로 소통한다는 의미 ^^

작년 가을 부터 지금까지 약 1년동안 참 많은 이들의 노력과 도움으로 만들어 지게 된 기억의 터,
기억의 터, 사색의 터, 치유의 터, 정의의 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역할이겠죠 ^^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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